‘첫 승 도전’ 류현진, 오타니 독 오른 오클랜드 잡아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11 06: 00

오클랜드 타자들은 9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할 말을 잃었다.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에 7회 1사까지 퍼펙트로 묶인 끝에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오타니의 투수 데뷔전 당시 첫 승을 헌납했던 오클랜드 타선은 이날 더 철저하게 당했다. 외야수 맷 조이스는 경기 후 “오타니가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공을 던진다면 이를 쳐내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적응의 경기였다고 본다. 빅리그는 최고의 수준이고, 선수들은 이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음 경기에는 우리가 그에게 좀 더 적응할 것이고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 오클랜드는 하루를 쉬고 LA 다저스 원정을 떠난다. 그 앞을 막아설 선수가 바로 류현진(31·LA 다저스)이다. 오타니에 독이 오른 오클랜드를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오클랜드도 전 경기 패배의 후유증을 빨리 털어버리길 바란다. 류현진도 첫 등판 패전의 분위기를 빨리 바꾸길 희망한다. 양쪽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류현진의 2018년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3일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구속도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으나 무엇보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3.3%에 머물렀다. 류현진의 MLB 등판에서 이처럼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진 경기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
서로가 낯설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 등판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간 총 11차례 인터리그 경기에 나섰으나 오클랜드는 만난 적이 없다. 류현진과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타자라고 해봐야 내셔널리그에서 뛴 경험들이 있는 스티븐 피스코티와 조나선 루크로이 정도다. 류현진은 인터리그 통산 3승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 중이다. 인터리그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은 편이었는데 독오른 오클랜드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오클랜드는 타선의 정교함 측면에서 아주 좋은 타선은 아니다. 그러나 크리스 데이비스를 필두로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 피장타를 줄이는 것이 과제다. 다만 제구만 돌아온다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무난한 경기를 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분석도 있다.
컨디션 조절은 과제다. 당초 류현진은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경기가 밀리면서 등판 일정도 조정됐다. 등판 일정은 또 바뀌었다. 당초 12일 등판이 확정됐지만, 알렉스 우드가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바람에 하루가 당겨졌다. 준비 루틴이 예민한 선발투수에게는 그렇게 좋은 조건이 아니다. 애리조나전보다 더 나은 구위와 제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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