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특급' 왕웨이중(NC)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칼을 겨누는 존재가 될까.
KBO리그 최초 대만 국적의 선수인 왕웨이중은 10일까지 세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2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71.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의 승부를 바탕으로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꼽힌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금메달 향방은 언제나 한국, 일본, 대만의 3파전이었다. 이 가운데 일본은 프로야구의 1.5군급 선수들과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룬다. 반면 대만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최상의 전력을 꾸린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결승전 상대는 모두 대만이었다. 특히 인천 대회 결승전에서는 겨우 역전승을 거뒀다.

대만은 아직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왕웨이중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아주 높다. KBO리그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갖기 때문에 왕웨이중이 명단에 포함된다면 출전에 걸림돌은 없다. 그리고 왕웨이중과 NC의 계약서에는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한 조항은 없는 걸로 확인됐다.
왕웨이중이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한국전 표적 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타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왕웨이중이 만약 한국을 향해 칼을 겨눈다면 한국의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 전선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동렬 대표팀 전임 감독은 지난 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명단 발표 후 왕웨이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왕웨이중은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몸 쪽을 잘 던지는 선수다. 아시안게임까지는 4개월 이상 남아있어서 그 선수에 대해서는 더욱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왕웨이중은 아시안 게임 참가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국가대표로 뽑히는 것은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야구와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팀 사정상 대표팀 참가 여부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한국 대표팀의 부메랑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