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6위)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11위)과 비겼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2점을 확보한 한국은 4강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1차전에서 호주(6위)와도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오는 13일밤 10시 45분 최약체로 꼽히는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4강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3차전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같은 시각 벌어지는 일본과 호주 경기가 비길 경우 3개팀이 모두 1승2무가 돼 골득실,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반면 일본-호주전이 승패가 날 경우 한국은 1승2무, 승점5점이 돼 조 2위 4강행이 가능하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일본을 맞이했다. 호주전과 마찬가지로 최전방에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을 내세웠고 한채린(인천현대제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경주 한수원)이 포진했고, 장슬기, 임선주, 김도연,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로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중앙에는 조소현(아발드네스)이 포진해 공수 조율에 나섰다. 골키퍼는 윤영글(경주 한수원)이 섰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8분 이민아가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맞기도 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비록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이민아의 패스를 받은 이금민의 돌파가 돋보이기도 했다. 전반 22분 패스가 중간에 차단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윤영글이 선방을 펼쳤다.
후반 역시 한국의 공세와 일본의 역공이 이어졌다. 후반 10분 이민아와 정설빈이 짝을 이루며 일본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자 일본은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가사와의 위협적인 헤딩슛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추가시간 2분이 더 주어졌지만 양팀 모두 균형을 깨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