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선두' 경남 격파 위한 전북의 키워드 #역시닥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11 08: 15

무실점을 통해 선두 경남과 맞대결을 앞둔 전북의 핵심 전술은 역시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전북 현대는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K리그 1 2018 6라운드 경남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경남을 맞아 전북은 승리에 이어 선두 등극을 노린다.
전북은 지난 5라운드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포항에 2-0의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빡빡한 일정에도 주력 선수들을 투입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남과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전북은 완벽한 전력이 아니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대표팀에 차출된 후 부상을 당했고 홍정호는 지난 포항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가 아니다. 전북은 중앙 수비 자원으로 최보경과 이재성 등이 건재하고 측면 수비수로 박원재도 있다. 또 전북은 상황에 따라 최철순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할 수 있는 전술적인 움직임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3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수비는 문제가 아니다. 바로 공격진이 경남을 꺾을 가장 중요한 무기다.
전북은 최근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를 경기 초반에 투입하고 이동국을 교체로 내보내는 전술을 보이고 있다. 포항과 경기서도 김신욱과 아드리아노가 상대 수비와 경쟁을 펼치며 체력을 소진 시켰고 2선 공격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선보였다. 따라서 비슷한 전술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경남의 수비도 쉽게 당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올 시즌 경남은 말컹을 앞세워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그리고 실점도 전북과 같은 4실점에 불과하다. 수비진 뿐만 아니라 중원에서도 힘을 내기 때문에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
 
주말 전남전까지 이어지는 피곤한 일정인 전북은 포항전서 전면에 나서지 않은 외국인 듀오를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 바로 로페즈와 티아고가 그 주인공.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를 이용하려면 양질의 크로스 혹은 날카로운 패스가 필요하다. 티아고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할 수 있고 로페즈는 돌파 후 강력한 슈팅을 통해 아드리아노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둘은 체력적으로 힘겹지 않고 경남전을 위해 준비된 선수들일 수 있다.
특히 말컹을 막기 위해서도 전북은 공격적으로 잘 움직여야 한다. 말컹에게 패스 연결이 이뤚지 않도록 사전에 공격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비적 안정감도 공격에서 이뤄진다. 선두등극을 위한 전북의 전술은 역시 공격에서 시작해 공격으로 마무리 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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