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이 ‘흑기사’ 기록을 깨고 올해 KBS 2TV 미니시리즈 최고시청률 기록을 세울까.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이 이틀 연속 동시간대 SBS ‘키스 먼저 할까요’를 제치고 월화극 1위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JTBC에서 ‘품위있는 그녀’로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 기록을 세운 백미경 작가와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 거기다 엑소의 카이까지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기대했던 대로 첫 회 시청률은 8.2%(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2회는 9.2%까지 상승, 그리고 3회는 11.2%를 나타내며 방송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3회 시청률은 압도적으로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키스 먼저 할까요’(9.3%)를 꺾은 수치였다. 4회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키스 먼저 할까요’(9.3%)를 앞서는 기록으로 이틀 연속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KBS 2TV 미니시리즈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흑기사’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흑기사’는 마지막 회가 13.9%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막을 내렸다. ‘우리가 만난 기적’ 자체최고시청률 11.2%와는 불과 2.7%P 차이를 보인다. 이에 ‘우리가 만난 기적’이 지금과 같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다면 충분히 ‘흑기사’ 최고시청률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김명민을 비롯해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명민이 극 중 비호감인 현철A에 이어 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이 들어온 현철A를 입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명민에게서 고창석이 보인다고 할 정도. 그의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 방송된 4회 방송에서 현철A의 몸에 들어간 현철B가 현철A가 자신의 대출을 거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괴로워하고 있는 가운데 거짓 대출이 현철A가 했었다는 걸 알고 충격에 빠진 내용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해 앞으로 시청률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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