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일본의 유력 스포츠 전문 잡지인 'NUMBER'는 최근호에서 이도류로 메이저리그 초반을 뒤흔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의 인기의 비결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기사를 게개했다. 도전 정신, 야구의 즐거움을 주는 플레이와 순수함이 비결이라는 것이다. 잘치고 잘던지는 것도 있지만 또 다른 매력요소를 강조한 것이다. 간략하게 소개를 해본다.
우선 도전 정신이다. 오타니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2016년 개정된 노사협정에 따라 25살 미만 상한선 575만 달러(약 60억 원)만 받았다. 닛폰햄에서 25살이 될 때까지 뛰고 미국에 진출하면 훨씬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 오타니는 고교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우선했다. 미국 팬들은 큰 돈을 마다한 오타니의 이런 도전 정신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의 현실과도 접목해서 해석했다. 최근 수 년동안 메이저리그의 팬 이탈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약물 복용, 한없이 늘어지는 경기시간, 고가의 티켓, 응원 선수의 빈번한 이적에 싫증을 드러내면서 관중도 줄고 TV 시청률로 낮아지고 있다. 각 구단이 다양한 방법으로 떠나간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화의 주인공 같은 오타니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 오타니는 강속구로 강타자를 잡고,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러 홈런을 날리는 이도류 야구를 한다. 오타니가 잘던지고 멀리치려고 노력했던 어린 시절 야구의 즐거움을 다시 선사하면서 팬들이 마음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귀여운 외모와 순수함에 팬들이 매료된 점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계기는 동료들의 첫 홈런 무시 축하 장면이었다. 홈런을 치고 벤치에 돌아왔는데도 동료들이 모른 척을 하자 오타니는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한 선수의 등에 매달려 축하를 해달라고 졸랐다. 오타니의 이런 소년같은 행동에 마음을 빼앗긴 팬은 많았다는 것. 특히 여성팬들을 중심으로 "너무 귀엽다"는 핑크빛 평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오타니가 전국구 스타가 되고 있는 현상도 강조했다. "에인절스 팬이 아니어도 오타니 경기를 빠짐없이 보고 에인절스 경기를 모두 전국방송으로 내보내면 좋겠다"면서 전국 팬들이 오타니의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 오타니같은 선수가 되고 싶은 어린 선수들 많아지는 등 오타니 현상이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결론을 내린다면 오타니가 잠자는 미국 야구를 깨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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