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회만 남았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시청률 수치는 숫자에 불과할 뿐.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종영을 2회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들이 벌써부터 시즌2를 부르짖고 있다.
2월 5일 첫 방송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김정현 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준기(이이경 분),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손승원 분)을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그 외에 미혼모 윤아(정인선 분)와 동구의 순수한 러브라인, 준기와 서진(고원희 분)의 유쾌한 연애 이야기, 동구의 전 애인인 수아(이주우 분)까지 합류한 좌충우돌 청춘 스토리가 매회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고 있다.

'골 때리고 빡센 포복절도 청춘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으라차차 와이키키'다. 집주인의 오해로 거짓 결혼식까지 올렸던 동구와 윤아, 동구에게 연애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던 서진과 준기, 연애 한 번 하기 힘든 두식과 전 남친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된 수아까지 누구 하나 순탄한 청춘이 없다.

'일상이 시트콤'이란 표현처럼 이들 캐릭터 모두 그렇다. 눈물과 웃음 없이 보기 힘든 '웃픈' 이들의 청춘 스케치가 시청자들의 힐링을 이끌고 있다. 배꼽 빠지게 웃기고 코 끝 시큰하게 찡한 극과 극 매력이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심쿵 포인트다.
비록 시청률은 2%대를 오가고 있지만 화제성은 그 이상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청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리는 배우들의 열연이 일품.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의 포복절도 몸개그와 화끈하게 망가지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셈이다.
배우들 스스로 "우린 척하면 척이다"라고 자신할 정도로 쿵짝이 잘 맞은 덕분이다. 이를 안방에서 고스란히 느낀 시청자들이 "이 멤버 그대로"를 외치며 시즌제를 바라는 이유다. 20부작으로 종영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시즌2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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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으라차차 와이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