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와 여전히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 5일 경찰조사를 받은 김흥국과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의 변호인 입장을 전했다.
이날 조사를 마친 김흥국은 “내 팬이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집에 가야지 왜 같이 있냐. 단둘이 술을 마셨는데 자기 좋은 쪽의 일방적 주장이다”라며 “나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김흥국의 지인은 김흥국이 A씨로부터 받은 초상화를 공개했다. 초상화에는 김흥국이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다른 고객들에게 하듯이 선물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A씨 측은 “친구가 그려 전달해 달라고 한 것일 뿐 직접 그린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A씨 측 채다은 변호사는 "평소의 행실이 어땠는지, 직업 등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춰 흠집내기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년 후에 성폭행을 고발한 것에 대해 "성범죄 피해를 입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 자책을 한다. 또 가해자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라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0일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흥국은 A씨가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A씨를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장앙지검에 맞고소했다.
또한 지난 4일 김흥국의 지인이라 주장하는 B씨 역시 추가 폭로를 했다. 그가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 추행하는 수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음해라며 B씨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 전했다.
이가운데 네티즌들은 아직 이번 성추문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최근 '미투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사례도 발생한 바. 엉뚱한 연예인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는가하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
김흥국은 성추문과 관련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만큼 무조건 돌을 던질 수 없다. 과연 김흥국은 이번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한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