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6·텍사스)가 주심 판정에 불만을 품고 어필했다. 추신수로서는 답답함의 표현이었지만 판정을 바꿀 방법은 없었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다섯 번의 기회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10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끊긴 추신수의 타율은 2할6푼5리까지 떨어졌다.
첫 두 타석에서는 비교적 강한 타구를 만들고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논란의 장면까지 겹쳤다. 1-9로 뒤진 4회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스캑스와 8구까지 실랑이를 벌였으나 루킹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맞이한 8구째 구종은 76마일짜리 커브였다. 몸쪽 높은 코스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커브였는데 이는 높았다. PITCH F/X 등 투구분석프로그램에는 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추신수는 펄펄 뛰었다. 자신은 당연히 볼이라고 생각한 듯 했다. 그런 생각을 가질 만도 했다.
추신수는 볼 판정에 불만을 품은 채 토드 티체너 주심을 향해 어필했다. 아주 격렬한 어필까지는 아니었지만 몇 마디 가시 돋친 말이 오갔다. 하지만 주심의 손은 이미 올라간 상황이었고 판정을 번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텍사스 벤치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추신수도 퇴장은 당하지 않는 선에서 어필을 마무리하고 덕아웃에 들어왔다.
현지에서는 8구째는 볼이라고 보고 있다. 삼진을 줬다면 4구째 낮은 쪽 코스에 들어온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한다. 주심과 스트라이크존을 놓고 다투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어쨌든 이날은 추신수의 날은 아닌 듯 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