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2출루’ 류현진, 오타니 못지않은 대활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11 13: 04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는 강속구로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틀 뒤 류현진(31·LA 다저스)은 조금 다른 맛으로 못지않은 투구를 펼쳤다. 여기에 안타까지 터뜨리며 결코 뒤지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7.36에서 2.79로 뚝 떨어졌다. 
오타니는 9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회 1사까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는 등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공교롭게도 오클랜드는 하루를 쉬고 이날 류현진과 대결했다. 같은 팀이라는 점에서 오타니와 류현진의 간접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한 판이었다. 한편으로는 오타니에 굴욕적으로 당해 독이 오른 오클랜드 타선의 의지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타니만한 강속구는 없었지만 다양한 구종과 거의 완벽한 제구로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2사에 피스코티의 중전안타가 나오기 전까지는 단 한 개의 볼넷만 내줬을 뿐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깔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일 애리조나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는 3⅔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이었다. 무려 5개가 나온 볼넷이 문제였다. 이날 75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40개(53.3%)에 불과했다. 존이 좁다는 점도 있지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줄 정도로 류현진 또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은 완벽하게 달랐다. 패스트볼은 물론 커브의 제구까지 거의 완벽하게 들어가며 오클랜드 타선을 묶었다.
1회 채프먼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경기 중반에 도달했다. 이날은 포심보다는 커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갔고, 뚝 떨어지는 커브는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들었다.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간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도 1회 솔로포 두 방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6회 2점을 추가하며 적절한 지원을 했다.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마네아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와 초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신고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안타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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