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올랐죠?" 안영명의 자신감, 돌아온 한화 필승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11 14: 01

"구속 많이 올랐죠?"
한화 투수 안영명(34)이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다. 지난 10일 대전 KIA전에서 2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날이었다.
이날 안영명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6km, 평균 구속 144.1km를 찍으며 힘으로 KIA 타자들을 찍어 눌렀다. 23개 공 중 16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였다. 

지난해 안영명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8.5km로 140km를 넘지 못했다. 지난 2016년 7월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선발 전환 이후 구위를 앞세우기보다 완급 조절로 승부했다. 더 이상 힘으로 승부하는 안영명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올 시즌 안영명은 다시 파워피처로 돌아왔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140km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2014년 불펜 필승조로 활약할 때 이후 4년 만에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0km대. 첫 승을 올린 KIA전에 앞서 지난 8일 수원 KT전에도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위력을 발휘했다. 
안영명은 "구속이 많이 올랐다. 시범경기 때부터 구속은 올라온 상태였다. (2년 전 어깨) 수술한 것이 자리 잡은 것으로 봐도 될 듯하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이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팔 상태가 가볍다. 공을 던지면서도 제대로 뿌려주고 있다. 구속이 오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구위가 살아나니 안영명 특유의 빠른 투구 템포도 위력을 발휘한다. 2015년 여름부터 상대 타자로 하여금 생각흘 틈도 주지 않게 의식적으로 빨리빨리 던진다. 그는 "처음에는 더운 날 고생하는 야수들을 배려하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빨리 던지다 보니 리듬감이 좋아졌다. 나한테 맞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등판은 선발이었지만 현재 팀 구성상 불펜 필승맨으로 활용되고 있다. 10일 KIA전은 3-3 동점으로 맞선 7회에 투입됐다. 과거 필승맨으로 활약한 경험이 풍부한 안영명이라 따로 적응할 필요가 없다. 지난 2007년 개인 최다 15홀드를 기록했고, 2014년에도 4세이브6홀드를 올린 바 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안영명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이제 자신감도 찾았다. 앞으로 필승조에 들어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안영명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예전 팀에 계실 때 내가 중간이었다. 내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들이라 그것을 살려주시는 것 같다"며 "선발과 중간을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만큼 어려움은 없다. 전부터 그게 내 장점이라고 말했다. 어느 자리든 똑같이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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