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상벌위 결정' KBO, "비신사적 행위로 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1 14: 01

KBO는 12일 두산 양의지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비신사적 행위'로 볼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양의지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행동으로 오해를 살 만한 돌출 행동을 했다. 
이날 양의지는 7회초 임현준에게 삼진을 당한 뒤 격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초구 볼이 한참 빠진 것 같았으나 정종수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결국 삼진. 이어 7회말 두산은 투수를 세스 후랭코프에서 곽빈으로 교체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곽빈은 연습구를 던졌다. 그런데 곽빈의 연습구를 받는 도중 양의지가 미트로 공을 잡지 않으며 몸을 옆으로 피해 버렸다. 뒤에 있던 정종수 구심이 공에 맞을 뻔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공은 심판 다리 사이로 원바운드 되면서 백네트로 튕겼다. 

이 모습을 본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양의지를 덕아웃으로 불렀다. 김태형 감독이 양의지에게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에게 "이날 스트라이크 존이 넓었다"라며 "상대도 마찬가지니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양의지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양의지를 혼내며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이 즉각적으로 양의지를 혼낸 것이 사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심판이 공에 맞아서 다치기라도 했더라면 사태는 더 커졌을 것이다. 
KBO는 11일 오전 내부 논의 끝에 양의지 사건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전날 대구 경기에 관한 2개의 경위서(경기감독관, 구심)를 받았고, 사건 관련 정황을 파악했다.
KBO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양의지가 '공이 안 보여 그랬다'는 얘기를 봤다. 그러나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다. 이전에 인플레이 도중 포수가 투수가 던진 공을 피해 심판이 다친 사례가 딱 한 번 있었다. 전후 상황을 보고, 고심 끝에 상벌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의지가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한 것은 맞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고 비신사적 행위로 볼 근거가 있다. 내일 상벌위에서 최종 판단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KBO는 올해 클린베이스볼을 강조하며 비신사적 행위, 품위 손상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엄중하게 다룰 뜻을 밝혔다. 양의지는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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