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설의 비판, "할릴호지치 해임 이유가 소통 부재? 동아리도 아니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11 14: 43

 일본 국가대표 출신이자 J리그 우라와 레즈의 전설인 후쿠다 마사히로(51)가 현 일본 대표팀을 둘러싼 다툼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지난 10일 "전 국가대표 출신이자 축구 평론가 후쿠다는 10일 TV 아사히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일본축구협회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갑자기 해임시킨 시기나 이유가 황당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8일 일본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이 전격 해임되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다음 날인 9일 JFA는 감독 경질을 공식으로 발표하고, 이사회를 걸쳐 후임 감독으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내정했다.

일사천리로 대표팀 인사를 진행하면서 JFA는 해임의 이유로 선수와 할릴호지치의 소통 부재라고 밝혔다. 타지마 코조 JFA 회장은 "성의를 나타내기 위해 직접 할릴호지치 감독을 방문해서 경질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쿠다는 일본인 최초로 J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J리그의 전설로 불린다. 현역 은퇴 이후 축구 평론가와 해설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해임을 할거면 더 일찍 결단을 내렸어야 한다. 조금 더 일찍 결단을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팀 상태였다. 이미 2년 전부터 중심 선수의 입에서 전술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JFA가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시킨 이유로 말하는 것도 어이가 없다. 이유가 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및 신뢰 부재라니... 대표팀은 동아리가 아니다. 일본 국가 대표팀에서 월드컵 2개월 전에 감독을 해임하면서 말하는 이유로는 터무니 없는 것"고 강하게 비판했다.
후카다는 "이번 사건은 선수나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다. JFA를 비롯해서 일본 대표팀을 지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할릴호지치 감독은 JFA가 말한 해임 사유에 거쎄게 반발하고 나셨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JFA의 주장에 대해서 '거짓말이고 날조다'고 반박하면서 일본으로 가서 공식 기자회견과 부당 해고로 법정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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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야후 재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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