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26)이 조금은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버텼으나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다.
왕웨이중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점)했다. 117구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지난 3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1.71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왕웨이중은 이날 KT 타선에 고전했다. 10개의 안타에 3개의 볼넷까지 허용하는 등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었다. 여기에 3회에는 동료 실책이 두 개 겹치기도 했다. 1·2회에는 각각 병살타 하나씩을 잡아내는 등 대량실점을 막아냈으나 5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실점한 2점이 뼈아팠다.

1회는 무사 1,2루 위기를 넘겼다. 선두 심우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강백호에게는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윤석민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 유한준, 1사 후 박경수 이해창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으나 박기혁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고 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에는 실책이 겹치며 실점했다. 선두 심우준의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로하스 타석 때 3루수 실책이 나왔다.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왕웨이중은 유한준 타석 때 다시 유격수 실책이 나와 2점을 허용했다. 다만 황재균 박경수를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2로 맞선 4회에는 이해창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이날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4회말 팀 타선이 스크럭스-나성범의 연속타자홈런으로 왕웨이중을 지원해 5회만 잘 넘기면 승리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조건이 참 쉽지 않았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낙
윤석민 유한준을 내야땅볼로 잡을 때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박경수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더블스틸로 2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결국 이해창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허탈함을 남겼다. 이미 한계투구수에 달한 왕웨이중은 4-5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3승에는 실패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