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윤규진(34)이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형우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이 결정타였다.
윤규진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내려갔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선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1회 시작부터 이명기와 로저 버나디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형우-나지완을 연속 삼진 처리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지만 2회에도 안치홍-최원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선빈을 루킹 삼진, 이명기를 2루 땅볼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불안했다.
3회에는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4회 첫 실점했다. 나지완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민식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나지완이 홈에 들어와 첫 실점했다.
그러나 3-1로 리드하던 5회, 선발승 요건을 앞두고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사 후 버나디나와 김주찬에게 연속 볼넷을 준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이어 최형우에게 투볼로 몰린 뒤 던진 3구째 126km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최형우의 배트에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0m 홈런.
이어 윤규진은 나지완과도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주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총 투구수는 90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34개.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마산 NC전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4탈삼진 6실점(3자책) 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이닝을 못 던졌다.
5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송은범이 안치홍을 2루 땅볼로 4-6-3 병살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윤규진의 추가 실점은 없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8.22로 올랐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