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장타와 거리먼 유격수의 대포 가동, 희비는 엇갈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11 22: 11

데뷔 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지 못할 만큼 장타 생산과는 거리가 먼 유격수 김재호(두산)와 김상수(삼성)가 11일 대구 하늘을 수놓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호쾌한 한 방을 날렸지만 이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김상수가 먼저 웃었다. 지난 8일 문학 SK전서 0-2로 뒤진 2회 2사 1,2루서 SK 선발 김광현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던 김상수는 11일 대구 두산전서 5-0으로 달아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는 4-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유희관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25km)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0m. 경기 전 김상수의 타격감 회복을 강조했던 김한수 감독의 바람이 통한 모양이다. 

2회까지 0-5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 김재환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5회 2사 1,2루서 김민혁의 2타점 2루타, 정진호의 1타점 적시타로 4-5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4-5로 뒤진 6회 2사 2,3루서 김재호가 대형사고(?)를 쳤다. 2회 1루수 파울 플라이,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재호는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의 7구째 직구(149km)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측 외야 스탠드에 떨어졌다. 7-5 역전. 삼성은 9회 이원석의 솔로포로 1점 더 만회했다. 
결국 두산은 삼성을 7-6으로 꺾고 3일 잠실 LG전 이후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⅔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으로 주춤했으나 김재호의 홈런 덕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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