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벌써 3승' 한화의 승리 요정된 송은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11 21: 54

이쯤 되면 '승리 요정'이다. 지난 3년간 4승에 그쳤던 한화 투수 송은범(34)이 올해는 개막 3주 만에 벌써 3승을 따냈다.
송은범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5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 8회 1사까지 3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한화의 6-4 역전승과 함께 송은범은 구원승을 올렸다.
송은범은 3-4로 역전당한 5회 1사 1루에서 선발 윤규진에 이어 나왔다. 흐름이 KIA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앞선 두 타석 모두 안타를 친 안치홍을 2루 땅볼 유도했다. 투심이 통했다. 4-6-3 병살로 이닝을 끝내 KIA의 추가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7회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볼끝 변화가 무쌍한 투심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느린 커브까지 섞어 던지며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6회 최원준-김민식-김선빈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했다.
7회에는 선두 이명기를 3구 삼진 요리했다. 투심으로 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120km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로저 버나디나는 5연속 투심으로 투수 땅볼, 김주찬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8회에도 전 타석에서 홈런을 최형우를 투심으로 3루 땅볼 아웃시키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3이닝 총 투구수는 38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24개, 볼 14개. 141~144km 투심(34개) 중심으로 커브(3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거의 투심 위주로 승부한 게 통했다.
이로써 송은범은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마크했다. 14⅓이닝 동안 안타 11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이날로 한화는 시즌 7승째를 올렸는데 그 중 3승이 송은범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화 5할 승률 복귀의 절반이 송은범 몫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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