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ERA 1위' KIA 불펜, 떨치지 못한 불안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12 06: 00

구원 평균자책점 1위이지만 KIA 불펜은 완전하지 않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도 불구하고 KIA는 불안한 불펜 때문에 경기 중후반 늘 심장이 떨렸다. 지난해 구원 평균자책점 5.71로 이 부문 8위. 
하지만 올해는 이 부문 1위로 불펜이 탈바꿈했다. 구원 평균자책점이 3.54로 10개팀 중 가장 낮다. 마무리 김세현이 세이브 3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50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고, 셋업맨 임창용이 2홀드를 따내며 7경기 6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베테랑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아직 젊은 투수들이 불안감을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11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틀 연속 불펜 싸움에서 무너졌다. 젊은 투수들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10일 경기에선 3-3 동점으로 맞선 7회말 임기준이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허용했다. 11일 경기에선 4-3으로 리드한 6회 1사 만루에 필승맨 김윤동이 투입됐지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승계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역전패 당했다. 
김윤동은 올해 8경기에서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지만, 무주자시(.150)-유주자시(.417) 피안타율의 차이가 크다. 위기에 약한 것이다. 승계주자 6명 중 5명을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KIA의 팀 승계주자 실점률 역시 34.4%(11/32)로 리그에서 4번째 높다. 
새로운 필승조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임기준도 10일 한화전 연속 사구로 아쉬움을 삼켰다. 박정수·문경찬·유승철은 아직까지 확실한 필승조로 보기 어렵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낸 박정수의 강심장 투구는 희망적인 요소로 기대할 수 있다. 
KIA는 심동섭(어깨)·홍건희(허벅지) 등 지난해 불펜 자원들이 부상으로 지금 빠져있다. 1군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지금의 젊은 투수들로 버텨야 한다. 구원 평균자책점 1위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KIA 불펜, 아직 안심하기엔 너무 이르다. /waw@osen.co.kr
[사진] 김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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