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데뷔전' 니퍼트, KBO 역사 향한 발걸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12 06: 20

더스틴 니퍼트(37·KT)가 100승 고지를 다시 한번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니퍼트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니퍼트는 지난 7시즌 동안 뛰면서 KBO리그 대표 장수 외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상으로 고전한 2015년(6승)을 제외하면 꾸준히 두자릿수 승리를 거둬오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선발 한 축을 지켰지만, 후반기 13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99로 하락세가 눈에 띄었고, 결국 두산과 계약에 실패했다.

극적으로 KT와 계먁을 맺었던 니퍼터는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분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시즌 개막전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호원대, 한화 퓨처스팀과 경기를 펼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지만, 주무기인 150km대의 강력한 직구는 보이지 않았다.
니퍼트가 1군에 복귀한 것은 지난 8일 수원 한화전. 당시 니퍼트는 1이닝 동안 두 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노련함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시작한 니퍼트는 11일 NC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피홈런 3개가 아쉬웠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많았다. 볼넷이 1개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했고, 구속도 150km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을 고루 섞었다. 총 투구수는 90개. 마지막 5회에는 김성욱-모창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NC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니퍼트가 4실점을 했지만, KT 타선도 3회부터 6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냈고, 12-4 대승을 거두면서 니퍼트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개인 통산 95승(43패) 째를 챙겼다. 앞으로 5승을 더 추가한다면 KBO리그 외국인 최초 1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을 찾았고, 타선 역시 올 시즌 한층 더 탄탄해졌다. 니퍼트의 100승 도전도 다시 한번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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