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들이 맞붙는다.
12일 대전 KIA-한화전에는 양 팀의 개막 선발이었떤 외인 투수들이 나선다. KIA 헥터 노에시(31), 한화 키버스 샘슨(27)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10~11일 한화전 2연패를 당한 KIA는 '에이스' 헥터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리고, 한화는 내친김에 샘슨의 첫 승과 함께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노린다.
지난 2016년 15승, 2017년 20승을 거둔 헥터는 이미 모든 검증을 마친 최고 외인 투수. 올해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5⅓이닝에서 6이닝 그리고 7이닝으로 차츰 이닝수를 늘리며 헥터다운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경기는 7이닝 3실점이었다.

반면 올해 KBO리그에 온 샘슨은 혹독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3경기에서 나섰지만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3패 평균자책점 9.22. 첫 2경기에선 모두 5이닝을 넘지 못하며 조기 강판됐고, 지난 7일 수원 KT전에서 처음 5이닝을 던지며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투구수가 120개일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강속구 투수. 직구 평균구속은 헥터가 145.6km, 샘슨이 147.7km에 달한다. 슬라이더도 헥터가 평균 137.9km, 샘슨이 138.4km로 속도가 좋다. 같은 우완 강속구 투수이지만 헥터와 샘슨의 성적에 차이가 나는 것은 결국 제구력이다.
헥터는 18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 1.5개. 반면 샘슨은 13⅔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볼넷을 내줬다. 리그 최다 볼넷 허용으로 9이닝당 9.2개에 달한다. 제구가 안 된 공은 아무리 빨라도 소용이 없다.
두 선수의 차이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주자가 나가있을 때 성적이다. 헥터는 주자가 없을 때(.341)보다 있을 때(.297) 피안타율이 낮다. 완급 조절을 하는 헥터는 위기 상황에 전력투구한다. 샘슨은 주자 없을 때 피안타율이 2할5푼이지만 있을 때에는 3할4리로 올라간다. 득점권에선 3할5푼3리로 흔들렸다.
KIA는 10~11일 한화전에서 연이틀 불펜이 고비를 넘지 못하며 연패했다. 헥터가 연패를 끊어주길 기대한다. 한화는 샘슨의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루틴에 맞춰 4일 휴식을 줬다. 지난 7일 KT전에서 120개를 던졌지만 구속은 떨어지지 않았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이번에만 일시적으로 4일 휴식을 갖는다. /waw@osen.co.kr
[사진] 헥터-샘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