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멀티 출루에도 불만족 "견제사-삼진 반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12 14: 52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가 반성했다. 잘 나가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스스로 탓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 활약을 했다. 시즌 타율은 3할6푼4리, OPS는 1.189로 끌어올렸다. 
2회 2사 1·2루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텍사스 좌완 선발 맷 무어의 2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91.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전 안타로 연결,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선제 적시타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 

4회에는 무사 3루에서 무어의 4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6회에는 우완 맷 부시를 상대로 투수 직선타 아웃됐고, 8회에는 좌완 제이크 디크먼과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의 연속 견제구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견제사.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에인절스가 7-2로 승리,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오타니 스스로 마음에 걸린 듯했다.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일본에선 그렇게 빠른 견제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마틴으로 경기 전 기념사진도 찍었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었다. 오타니로선 수준 높은 빅리그 견제 능력에 배움을 얻었다. 
또 하나의 반성할 점은 삼진이었다. 오타니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생각은 없지만 (4회) 무사 3루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좋지 않은 타석도 있었다. 제대로 반성하고 싶다"며 "한 타석씩 내용이 있었고, 좋은 접근 방식이 생겼다"는 말로 보완할 부분을 찾았다고 말했다. 
멀티출루 활약에도 반성을 잊지 않은 오타니,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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