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즌 2차전에서 6-16으로 완패를 당했다. 3연승이 좌절된 다저스(4승 7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졌다.
다저스는 8일 샌프란시스코를 2-1로 이겼고 10일 오클랜드마저 4-0으로 눌렀다. 적은 점수를 뽑고 2연승을 달린 비결은 투수에 있었다. 8일 커쇼는 7이닝 6피안타 6삼진 1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0일 류현진은 6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못했을 때 다저스는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

홈런은 많다. 10일 오클랜드전에서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코리 시거가 연속 홈런을 쳤다. 맷 켐프까지 4년 만에 다저스 선수로 홈런을 쳤다. 하지만 모두 솔로포였다.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해 대량득점을 쏟아내지 못했다는 말이다.
12일 오클랜드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초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투런포를 맞은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3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삼진 7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다저스 타선은 따라가지 못했다. 5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이 솔로홈런을 쳤지만 부족했다. 6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주자를 2,3루에 두고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트레이스 탐슨에게 담장 위에서 잡혔던 것이 뼈아팠다.
이날 다저스는 안타를 12개 쳤고, 무려 21개를 얻어맞았다. 화력싸움에서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수비에도 구멍이 자주 뚫렸다. 내야수들은 평범한 타구도 처리하지 못했다. 6회초 불펜투수 알렉산더가 잇따라 폭투를 범하자 5만 명 가까운 홈팬들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8회초 맷 채프먼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자 홈팬들은 대부분 귀가했다. 그만큼 다저스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지난 시즌 다저스는 무려 104승 58패로 리그 최다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의 초반부진은 심각하다. 과연 다저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