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의 호투를 앞세운 SK 퓨처스팀(2군)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1군급 자원들의 인상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SK 퓨처스팀은 12일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4-2로 이기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운드가 8회까지 단 1점도 실점하지 않는 단단함 속에 기어이 연패를 끊었다.
1군 진입을 노리는 자원들이 연이어 호투했다. 선발 채병용은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베테랑의 진가를 드러냈다. 최근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보여 2군 최대 기대주로 등극한 좌완 봉민호도 2이닝 3탈삼진 노히트 피칭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채병용은 최고 140㎞의 공을 던지는 등 최고 및 평균 구속이 모두 상승했다. 제구력 및 공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구속 상승세가 뚜렷했던 봉민호 역시 이날 최고 142㎞의 공을 던지며 구위와 변화구 움직임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봉민호는 이날까지 올해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 퓨처스팀은 2회 롯데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선두 하성진의 안타와 임재현의 희생번트,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허도환이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6회에는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 후 임재현 이윤재가 연속 볼넷을 골랐고 박성한이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2점을 더 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김재현의 안타, 대타 최민재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SK 퓨처스팀은 류효용이 적시타를 신고하며 1점을 보탰다. 연속된 무사 1,3루에서는 하성진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났다.
SK 퓨처스팀은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주한이 9회 2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군에서 구속 저하가 눈에 들어왔던 김주한은 최고 142㎞의 공을 던지며 회복세를 드러냈다. 구단 관계자는 “실점은 했지만 구위와 변화구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2군에 온 뒤 지속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SK 퓨처스팀은 13일부터 고양에서 NC 2군과 3연전을 벌인다. 또 하나의 1군 자원인 문광은이 13일 등판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