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언젠가는 홀로그램으로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날도 오지 않겠나."
최근 KBO리그에서 심판 판정을 두고 말이 많다. 두산 양의지는 판정 불만으로 오해를 살만한 행동으로 12일 KBO의 징계(벌금 300만원, 80시간 봉사활동)를 받았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감독 생활을 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힐만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의 스트라이크존 질문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힐만 감독은 일단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이 크게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와 큰 차이 없다고 본다. 몸쪽, 바깥쪽은 덕아웃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상하 높낮이는 거의 변화 없어 보인다"며 "심판들이 일례로 무릎 낮은 쪽을 스트라이크로 잡는다면, 양쪽 팀과 경기 시작과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하이 코스는 미국보다 한국, 일본이 작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미국은 가슴 아래까지 스트라이크를 잡아준다. 한국은 허리띠 정도까지 잡아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심판 판정은 항상 논쟁거리라고 했다. 과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심판은 따로 경기를 보면서 판정이 조금씩 다르기도 했단다.
힐만 감독은 "20년 전에는 비디오판독이 없었다. 미래 언젠가는 기술 발전으로 스트라이크존에 홀로그램을 설치해, 높거나 낮거나 몸쪽이나 바깥쪽이나 살짝 걸치기만 해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