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을 때 선발로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한화 주장 최진행(33)은 KIA 외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진행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2016년은 맞대결 기록이 없지만, 지난해 11차례 투타 대결에서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로 강했다.
12일 대전 KIA전 선발투수로 헥터가 나오지만 최진행은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진행이가 헥터가 강해 (선발을) 조금 고민했지만 지금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안 좋다. 여유 있을 때 선발로 들어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지금 양성우 감이 좋아 라인업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진행은 11일까지 시즌 9경기에서 27타수 4안타 타율 1할4푼8리 1홈런 2타점 OPS .540으로 부진하다. 32타석에서 삼진만 15개를 당할 정도로 선구안이 흔들린다. 지난 10일 KIA전에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허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등 타격감을 찾는데 애먹고 있다. 헥터에 강한 면모가 있지만 감이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비록 최진행이 빠지지만 지난 주말 부상에서 돌아온 이성열이 지명타자로 들어왔다. 좌익수 자리에는 양성우가 맹활약 중이다. 양성우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 14안타 4타점 9득점 6볼넷 출루율 4할4푼7리 OPS .909로 활약 중이다.
한편 2연투를 한 마무리 정우람은 이날도 불펜 대기한다. 한용덕 감독은 "볼 개수가 많지 않아 오늘도 문제없다고 한다"며 "믿고 쓰는 정우람"이라고 기대했다. 정우람은 10~11일 KIA전에서 연투하며 각각 14구, 15구를 던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