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레드카펫 밟는다"..'버닝'·'공작', 제71회 칸영화제 진출[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3 05: 59

배우 유아인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황정민(가나다순) 등의 배우들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특히 유아인과 이성민은 주연배우로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이다. 배우 인생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 측은 12일 오후 6시 15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UGC시네마에서 제71회 칸 영화제 후보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및 비경쟁 부문에 초청한 전 세계 작품들을 일제히 발표했다.
경쟁 및 비경쟁 부문에 포함된 한국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은 올해 공식 초청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감독의 ‘버닝’은 경쟁 부문에 올라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이 감독은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을 시작으로, 3년 후 열린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시’를 통해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버닝’까지 세 작품 연속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이번에도 수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로써 그와 함께 작업한 유아인이 데뷔 후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높은 경쟁률을 통해 캐스팅 된 신인배우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게 됐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윤종빈 감독은 이날 “설렘의 기억을 간직한 칸 국제영화제에 다시 초청받게 돼 영광”이라며 “긴 시간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공작’의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리얼 첩보극이다.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한편 칸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의 남부지방 칸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국제 영화제의 메카라 불리며 거대한 필름마켓을 자랑한다. 올해는 내달 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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