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오재일의 부활, 두산의 대구 3연전 최대 수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12 21: 41

오재일(두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근 10경기 2할 빈타에 시달렸던 오재일은 시즌 첫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오재일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경기 전 고토 고지 타격 코치와 함께 특타 훈련을 자청하는 등 방망이를 다시 가다듬었다. 땀의 진실은 통했다. 오재일은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했다. 
2회 김재환의 좌익선상 2루타, 양의지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삼성 선발 백정현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오재일은 4회 노아웃 주자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백정현의 1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05m.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백정현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측 외야 스탠드에 떨어졌다. 모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오재일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7회 2사 1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시현을 상대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두산은 삼성을 9-3으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넥센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향한 발걸음이 더욱 가볍게 느껴질 듯. 오재일의 타격감 회복은 삼성 3연전의 가장 큰 수확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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