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4경기 연속 QS 피칭을 이어갔다.
윌슨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KBO리그 4경기 만에 무실점 성공, 가장 많은 7이닝도 소화했다. 불펜이 승리를 날렸지만, 이날 피칭은 최고였다.
앞서 3경기 모두 6이닝 3실점 이하의 QS를 기록한 윌슨은 이날 7회까지 100구를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KBO리그 최다 투구 이닝. 삼진 9개를 보태 33개로 탈삼진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최고 148km의 직구(48구)를 비롯해 슬라이더(30구), 커터(19구), 체인지업(3구)로 홈런 1위팀 SK 강타선을 잘 요리했다. 삼진 9개를 직구로 7개, 슬라이더로 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이 좋아 SK 타자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1회 선두타자 정진기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다. 최항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에서 로맥의 타구는 윌슨의 장딴지에 맞고 살짝 굴절, 재빨리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2회 또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한동민을 우익수 뜬공, 또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최승준과 박승욱을 연속 삼진으로 끝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투구 수도 절약했다. 공 10개로 3~5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최정과 로맥을 145~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정진기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윌슨은 2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로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최항의 1루수 땅볼로 3루에서 선행주자가 아웃, 1사 1,2루가 됐다. 최정이 친 타구는 3루수 정면,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7회 로맥을 이날 8번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에서 최승준을 9구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100번째 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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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