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선발vs임시선발, 명품투수전을 보여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2 21: 44

1선발과 임시 선발의 대결이 팽팽한 명품 투수전이 됐다. 상대 타자들의 빈공으로 투수들의 피칭이 더욱 빛났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LG 경기. LG는 1선발 타일러 윌슨, SK는 임시 선발 김태훈이 선발로 나섰다. 윌슨은 개막전 선발 투수였다. 김태훈은 1선발 메릴 켈리의 잔부상으로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시범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일본으로 떠나간 데이비드 허프가 빠진 1선발 자리를 잘 수행하고 있다. 앞서 3경기 연속 QS. 매 경기 6이닝씩 책임지고, 2~3실점 이내로 막아냈다.

김태훈은 지난 달 30일 한화전에 켈리 대신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LG 상대로 2차례 선발로 나선 김태훈은 잘 던진 기억도, 난타 당한 기억도 있다. 5월에는 5⅓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반면 6월에는 1⅔이닝 7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5월 무실점 승리를 따낼 때, LG 선발이 1선발 허프(7이닝 3실점 패전)였다. 당시 김태훈은 임시 선발로 나서 상대 1선발을 잡았다. 
이날 윌슨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불펜 난조로 승리는 날아갔지만. KBO리그 4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 가장 많은 7이닝도 소화했다.
최고 148km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1~4회만 삼진 7개를 잡는 위력을 보였다. 1회 1사 2루, 2회 1사 2루를 넘겼다. 2~5회에는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 6회 안타와 번트 타구를 자신이 2루에 악송구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내야 땅볼과 병살타로 막아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김태훈은 2회 3연속 안타로 1실점했으나, 이후 병살타와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은 모면했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 5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병살타로 끝냈다.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수비 실책이 나와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김태훈은 6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왼손 투수인 김태훈은 최고 149km의 직구(46구)를 받쳐주는 슬라이더(31구, 135~129km)가 위력적이었다. 좌타자 김현수와 박용택 상대로는 삼진 2개씩을 뽑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130km 중반의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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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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