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헥터마저 무너진 KIA, 속수무책 3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12 21: 31

헥터 노에시마저 무너졌다. KIA가 속수무책 3연패를 당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4-15 완패를 당했다. 한화와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KIA가 한화와 3연전에 모두 패한 건 지난 2012년 7월27~29일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시즌 성적 8승8패, 5할 승률이 위험해졌다. 
앞선 2경기 모두 내준 KIA였지만 이날은 믿는 구석, 외인 에이스 헥터가 있었다. 그런 헥터가 크게 무너져 충격이었다. 헥터는 2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7안타를 맞으며 1볼넷 7실점 난타를 당했다. 헥터의 개인 최소이닝. 지난 2016년 9월23일 마산 NC전 3이닝보다 1이닝 더 적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던 헥터였지만 이날 한화 타선에는 힘을 못 썼다. 1회 시작부터 집중 공략 당했다. 1사 후 3양성우-송광민-호잉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정근우에겐 시즌 1호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첫 이닝 만에 4점을 내줬다. 
2회에도 헥터는 오선진에게 좌중간 2루타, 지성준에게 좌전 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호잉에게 우익선상 빠지는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58개, 3회말부터 문경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스코어가 1-7로 벌어진 뒤였다. 
헥터는 이날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지만 안타를 맞은 공 대부분이 142~143km에 그쳤다. 정근우에게 홈런을 맞을 때도 초구 몸쪽 직구를 던졌지만 구속이 144km로 평소보다 빠르지 않았다. 직구가 안 되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까지 쉴 새 없이 공략 당했다. 
헥터가 일찍 내리는 승부수를 던진 KIA였지만 타선도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3회 나온 문경찬은 7회 2사까지 버텼지만 4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고전했다. 7회말 투수 교체 때 김기태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격려했다. 
KIA는 1-12로 크게 뒤진 6회 무사 2루에서 좌익수 최형우와 유격수 김선빈을 교체하며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그러나 6회 수비에서 최진행의 1루 측 파울플라이를 포수 김민식이 놓치는 실책까지 나올 정도로 무기력했다. 지난주 4연승할 때만 해도 생각하지 못한 충격의 3연패 늪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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