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첫 승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한화의 15-4 대승을 이끌었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9.22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샘슨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마운드에 오른 샘슨은 최고 154km 직구뿐만 아니라 최저 120km 느린 커브까지 섞어 던졌다. 중간에 투구폼을 빠르게 가져가는 등 여유를 보였다.

경기 후 샘슨은 "드디어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 이전에 불펜에서 투수코치님의 지도 덕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딤발을 놓는 동작이 크로스에서 스트레이트로 바꾼 게 효과를 봤다.
이어 샘슨은 "(지난 주말) 아내(헤일리)가 와서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아내는 전 소프트볼 선수이지만, 야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웃은 뒤 "감독·코치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까지 계속 믿음을 준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샘슨은 "포수 지성준과 호흡도 좋았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몸 상태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한 경기씩 나아갈 때마다 볼넷 수를 줄일 것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