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천금 2타점’ 김태완, 믿음의 베테랑 각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12 21: 57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들이 해결을 해줬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김태완의 선발 출장 사실을 알리면서 베테랑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이어 장정석 감독은 “김태완이 연패 중이라도 덕아웃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면서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김태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태완은 주장 서건창이 빠진 가운데 임시 주장 역할을 하면서 이날 장정석 감독과 박도현 배터리코치의 생일 파티를 직접 주도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김태완이 이날 5연패의 수렁에서 팀을 건져내 줄 것이라고 장 감독은 믿었다. 이날 김태완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장 감독의 이런 믿음에 이날 덕아웃이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김태완은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김태완의 활약은 3회부터 빛났다. 1-1 동점에서 맞이한 3회초 2사 3루에서 김태완으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리드를 안겼다.
5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롯데가 매섭게 추격했다. 6회말 2점을 내저면서 넥센을 4-3,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기서 김태완은 다시 한 번 천금의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이정후와 초이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2사 1루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불씨가 살아났다. 김태완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왔다.
김태완은 잔뜩 노리고 들어왔다. 초구를 힘차게 돌렸지만 3루 관중석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파울을 만들었다. 그리고 2구 째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롯데 박진형의 127km 포크볼을 정확하게 컨택해내면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김하성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1점의 숨 막히는 리드에 숨통을 틔우는 김태완의 천금같은 타점이었다.
김태완은 결국 장정석 감독이 바랐던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결국 넥센은 5-3으로 슬이를 거뒀다.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탈출해내면서 초반 레이스에서 한숨을 돌렸다. /jhrae@osen.co.kr
[사진] 울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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