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끝내기' 안익훈 "대타 교체 준비, 폭투 동점 빌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2 22: 20

LG 안익훈이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두 번째 끝내기. 
LG가 12일 잠실구장에서 SK 상대로 9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8회까지 2-0으로 앞섰다. 선발 윌슨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의 위력투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 김지용, 진해수가 이어던졌다. 
그러나 9회 진해수가 선두타자 최항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했다. 마무리 정찬헌이 올라왔으나, 단타와 2루타를 맞고 2-1로 추격당했다. 1사 만루에서 최승준에게 역전 3타점 2루타를 맞고 2-4로 뒤집혔다. 

패색이 짙었으나 9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안타, 2사 후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대타 김용의가 우선상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2사 2,3루에서 폭투가 나와 4-4 동점. 안익훈이 좌익수 앞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안익훈은 경기 후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요즘 잘 안 맞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신경식, 이병규 코치님이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치라고 말씀. 직구만 노리고 쳤다"고 말했다.  
안익훈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머뭇거렸다. 그는 "솔직히 대타로 바뀔 줄 알았다. 정상호 선배님이 남아 있었다. 워낙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대타 교체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교체가 없었다. 신경식 코치님과 이병규 코치님이 자신있게 돌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타석에 들어가서도 폭투가 나와 동점만 되라는 생각도 했단다. 그런데 정말 SK 마무리 박정배가 폭투로 4-4 동점이 됐다. 2사 3루. 안익훈은 "못 쳐도 동점으로 연장을 가니 마음 편하게 직구만 보고 돌린다고 생각했다. 운 좋게 직구가 와서 결과가 좋았다"고 웃었다. 
요즘 워낙 톱타자로 출루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경기 후 혼자 남아 특타도 하고, 이것저것 노력하고 있다. 안익훈은 "타격폼을 이 폼, 저 폼으로 다 해보고 있다. 매 타석 타격폼이 달라진다"며 "조만간 정립을 해야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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