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없는 일도 일어나"…고현정, 눈물없고 웃음있던 심경고백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2 23: 25

고현정이 '리턴'과 관련된 일련의 논란을 딛고 2개월 만에 밝은 모습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개봉 기념 씨네토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고현정의 2개월 만의 공식석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현정은 제작진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 2월 드라마 '리턴'에서 중도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해오다 약 2개월 만에 씨네토크로 활동을 재개했다. 고현정은 당초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모든 홍보 일정 불참을 선언했지만, 영화와 관객에 대한 애정으로 개봉을 기념하는 씨네토크 참석을 어렵게 결정했다.

2개월 만의 공식석상, 눈물은 없었지만 밝은 웃음은 있었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고현정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은 고현정을 응원하는 열기로 뜨거웠다. "'호랑이' 100만 가자", "현정언니 살아있는 게 팬서비스예요" 등의 플래카드로 고현정을 응원했다. 특히 고현정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일본에서 온 팬부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말숙이 시절부터 응원해왔다는 오랜 팬까지, 자신을 든든하게 지지하는 팬들의 목소리에 고현정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고현정을 오래 응원해 왔다는 한 팬은 "힘내세요, 누나"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고, 고현정은 침묵을 깨고 일련의 논란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고, 또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이번 논란을 통해) 저는 느꼈다. 말숙이 할 때 그때를 기억해주시는 분을 뵐 수 있다니,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의 다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 끝에 모습을 드러낸 고현정은 팬들의 든든한 응원 속에 등장과 퇴장까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고현정의 팬들은 씨네토크가 끝난 후에도 고현정의 퇴장길을 지키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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