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3G ERA 1.80, 2연속 QS+...그러나 무승
윌슨 4G 연속 QS...고작 1승, 12일 불펜 불쇼
LG의 외국인 투수 듀오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이 시즌 초반 뛰어난 피칭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팀 동료의 도움이 없어 승운이 없다. 소사와 윌슨이 마운드에서 잘 던지더라도 빈타, 실책, 불쇼 등 안 좋은 일은 번갈아 일어나고 있다.

4경기 연속 QS를 이어가고 있는 윌슨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이다. 3경기 연속 QS(2경기 연속 QS+)인 소사는 평균자책점 1.80에도 승리가 아직 없다.
윌슨은 12일 잠실 SK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 홈런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9회 진해수-정찬헌의 불쇼로 승리가 날아갔다. 팀이 2-4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9회말 대역전극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둬 그나마 위안은 됐을 것이다.
NC와 개막전(6이닝 2실점)부터 운이 없었다.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2루에서 폭투로 2,3루 위기가 됐다. 이후 적시타 없이 내야 땅볼과 외야 희생플라이로 1-2 역전을 당했다. 결국 경기는 2-4로 끝나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LG는 3회초 무사 1,2루에서 번트 실패,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지난달 30일 잠실 KIA전에서도 6이닝 3실점 QS를 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2-3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서 또 QS(6이닝 3실점)를 기록했고, 모처럼 타선이 대폭발해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가장 완벽한 투구를 했는데,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소사는 윌슨보다 더 불운하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첫 승에 목마르다. 3경기 연속 QS는 물론이고, 최근 2경기는 7이닝 2실점 이하로 막아냈음에도 승리를 못 따고 있다. LG 타선이 소사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2점 밖에 뽑지 못하면서 승운이 없다.
소사는 지난달 27일 고척 넥센전에서 2-1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가르시아의 2루 송구 실책으로 2점을 허용했다. 병살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 아쉬웠다. 결국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패가 없었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회까지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2회 선두타자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비자책으로 줬다. 8회초 LG가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교체됐다. LG 타자들은 8회초 동점을 만든 후 1사 만루에서 역전 점수를 뽑아주지 못했다.
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말 대타 채태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으나, LG 타선은 소사가 등판한 날에 2득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3경기 연속 2점 지원이다.
류중일 감독은 "소사와 윌슨이 초반 잘 던져주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12일 SK 상대로 힘들게 끝내기로 재역전승을 거둔 후 "윌슨이 정말 잘 던졌는데, 9회에 점수를 내주는 바람에 승리 투수가 못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