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논란 후 첫 공식석상 어땠나…"오해 있지만 반성한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3 07: 06

배우 고현정이 드라마 '리턴' 중도하차 논란을 딛고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개봉 기념 씨네토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고현정의 2개월 만의 공식석상 나들이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지난 2월 SBS 드라마 '리턴'에서 중도하차했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으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모든 홍보 일정에도 불참을 선언했지만, 영화와 관객에 대한 애정으로 개봉 당일 진행되는 씨네토크로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게 됐다.

용기를 내 고현정이 2개월 만에 선 공식석상, 고현정을 응원하기 위한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고현정의 팬들은 "'호랑이' 100만 가자", "현정언니, 살아있는 게 팬서비스예요" 등의 플래카드로 고현정을 뜨겁게 응원했다. 예매 직후 매진으로 현장을 빼곡히 채운 팬들은 고현정에게 일제히 "예뻐요"를 외치며 고현정에게 연이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고현정의 표정은 내내 밝았다. 고현정은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많이 봤는데, 이런 곳에서 제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고현정의 입담도 더욱 솔직해졌다. 고현정은 씨네토크 내내 거침없이 큰 웃음을 터뜨렸고, 한 남성 팬에게는 "잘생김을 잘 유지해라. 나처럼 무너지지 말고"라고 파격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씨네토크 내내 영화 이야기에 집중했던 고현정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시절부터 자신을 응원해 왔다는 오랜 팬의 진심 어린 응원에 감춰온 속내를 열었다. 김포에서 왔다는 한 팬은 "올해 구설수가 많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 동네는 모든 사람들이 누나가 잘해준 것을 기억한다. 힘내라. 여기 많은 팬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고 고현정을 위로했고, 고현정은 팬의 응원에 감격했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지 싶었고, 또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며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이번 논란을 통해) 느꼈다. 말숙이 할 때 그때를 기억해주시는 분을 뵐 수 있다니, 팬분들은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이자 전부다.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진욱과 서현우, 이광국 감독은 릴레이 극찬으로 공식석상에 복귀한 고현정을 지원사격했다. 이진욱은 고현정에게 "선배님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고, 서현우는 "오늘이 고현정 선배님을 처음 영접한 역사적인 날이다. 처음 저녁식사를 같이 했는데,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국 감독은 "고현정은 죽어있는 활자도 선배님 몸을 통과하면 생기를 띠는 훌륭한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지난 12일 개봉했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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