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논란, 많이 반성"…침묵 깬 고현정, 대중 마음도 '리턴'시킬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3 07: 15

고현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밝은 미소로 첫 공식석상 나들이에 나섰다.
고현정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개봉 기념 씨네토크에 참석했다. 
이날 씨네토크 행사는 고현정의 2개월 만의 공식석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지난 2월 드라마 '리턴'에서 중도하차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으며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고현정은 약 2개월간 활동을 중단하며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개봉 기념 씨네토크로 약 2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당초 고현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과 관련된 모든 공식 홍보 일정에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리턴'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 부산영화제 초청 당시 이진욱 없이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등 영화와 관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고현정은 개봉을 기념하는 씨네토크 참석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에 관심이 쏠린 것은 고현정이 지난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할지에 대한 것이었다. 평소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인 고현정이지만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하는 역대급 논란 속에 과연 자신의 심경을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날 멀리 일본에서 온 팬부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부터 고현정 곁을 지켜온 오랜 팬까지, 수많은 팬들이 고현정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고, 고현정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오래 지켰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어려운 자리였지만, 눈물은 없었다. 고현정은 연신 밝은 미소 속에 속내를 드러냈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도 오해지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었고, 또 왜 가만히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걸 (이번 논란을 통해) 저는 느꼈다. 말숙이 할 때 그때를 기억해주시는 분을 뵐 수 있다니,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고,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의 전부다. 감사하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고현정이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다시금 팬들 곁으로 '리턴'했다. 과연 논란을 딛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고현정이 대중의 마음도 '리턴' 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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