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개막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두산 차세대 4번 타자 김민혁이 그 주인공이다.
2015년 두산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민혁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그는 대구 3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1일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1-5로 뒤진 5회 2사 1,2루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7-6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12일 경기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민혁은 2회 1사 1,3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선제 적시타를 날렸고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그렸다.
그리고 김민혁은 6회 1사 2루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두산은 삼성을 9-3으로 꺾고 3일 잠실 LG전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혁에게 데뷔 첫 홈런 달성 소감을 묻자 "치고 나서 '드디어 나왔구나' 이 생각만 들었다. 딱히 노린 구종은 아니었는데 전 타석에서 변화구를 많이 던져 변화구를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난해 안타 4개친 게 전부였는데 이번 3연전에서 지난해 만큼 쳤다. 앞으로 자만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매 타석 매 경기 집중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