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넥센)와 김재환(두산)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은 13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갖는다. 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는 12일까지 타율 2할9푼3리(58타수 17안타) 4홈런 13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35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 역력하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병호의 부진은 타선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는 원래 슬로우 스타터인데 초반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박병호 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선이 전체적으로 터지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원정 경기 타율 2할3푼3리(30타수 7안타)에 불과한 반면 홈경기 타율은 3할5푼7리(28타수 10안타)에 이른다. KIA(광주), 롯데(울산) 원정 6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 만큼 제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의 정확성과 파괴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 그의 한 방이 터진다면 넥센 타선이 다시 되살아날 가능성은 높다.
두산 김재환은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주연보다 조연에 가까웠다.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거포 기대주로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김현수(현 LG)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기회를 얻게 된 김재환은 주전 좌익수로 나서며 2016년 타율 3할2푼5리(492타수 160안타) 37홈런 124타점 107득점으로 두산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우뚝 섰다.
김재환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4푼(544타수 185안타) 35홈런 115타점 110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의 4번 타자 하면 김재환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그 존재감은 아주 커졌다. 올 시즌에도 상승세는 계속 이어진다. 타율 3할1푼3리(48타수 15안타) 5홈런 14타점의 괴력을 발휘중이다.
올 시즌 KBO리그의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히는 박병호와 김재환의 시즌 첫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박병호-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