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경찰)이 친정팀을 제물삼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홍성민은 13일 고양 벽제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홍성민은 7이닝 무실점(3피안타 4탈삼진)으로 옛동료들의 출루를 봉쇄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투구수는 102개. 홍성민은 6-0으로 앞선 8회 전용훈과 교체됐다.
경찰은 롯데를 6-0으로 격파했다. 11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이성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3회 중월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임지유는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차재용, 최하늘, 조무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훈, 나원탁, 배성근이 안타 1개씩 때린 게 전부였다.
한편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구원 1위(14세이브)에 등극했던 홍성민은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윈터베이스볼(AWB) 대회부터 선발로 전향했고 평균 자책점 1위(0.44)에 오르는 등 짠물 피칭을 뽐냈다.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KBO 연합팀 투수 가운데 홍성민이 가장 돋보였다. 타자들의 수준도 높았는데 0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민은 입대 전 선발 투수로 뛰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결코 낯설지만은 않다. 7일 두산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