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한용덕 감독, "샘슨, 무조건 4일 휴식 아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13 18: 04

한화 한용덕 감독이 첫 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7) 활용 계획을 밝혔다. 
한용덕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를 앞두고 "샘슨을 무조건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쓰진 않을 것이다. 화요일 경기 선발이면 4일을 쉬고 일요일에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웬만하면 5일씩 쉬고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샘슨은 지난 12일 대전 KIA전에서 4일 휴식 등판을 했다. 종전에는 5~6일씩 쉬고 등판했지만 결과가 별로였고, 미국 시절 루틴대로 4일 휴식 선발을 요청했다. 그 결과 샘슨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연패 끝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4일 휴식은 어제(12일)만 일시적이었다. 비 때문에 등판이 밀리며 간격이 길어졌다. 감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4일 휴식을 한 것이다"며 "4일 휴식을 하고도 150km 이상 던질 정도로 힘이 좋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던지면 무리가 올 것이다.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몸상태를 체크한 뒤 등판 일정을 조율할 것이다. 무조건 4일 휴식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화나 샘슨으로선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첫 승이었다. 한 감독은 "디딤 발을 놓는 위치를 크로스에서 살짝 열어 스퀘어로 변화를 줬다. 미국 시절 샘슨은 크로스 폼으로 볼에 무브먼트를 주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허리 틀림이 있어 제구가 약간 불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감독은 "크로스에서 조금만 오픈한 스퀘어 동작이라면 제구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굳이 볼에 무브먼트를 주지 않아도 그 정도 구위면 충분히 통한다"며 "기술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심리적인 안정이 크다. 잘 될 때라면 몰라도 안 좋을 때는 가족에게 위로를 받거나 존재만으로도 든든함이 생긴다. 야구는 마인드 컨트롤 게임이다. 샘슨의 첫 승은 아내가 온 것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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