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박해민(28·삼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해민은 13일 대전 한화전 선발에서 빠졌다. 시즌 4번째 선발 제외. 지난 8일 문학 SK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에서 빠졌다. 박해민 대신 김헌곤이 1번 리드오프로 들어갔고, 중견수 자리에는 박찬도가 8번 타순에 들어갔다.
박해민은 13일 현재 62타수 10안타 타율 1할7푼2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69명 중 타율이 가장 낮다. 볼넷 1개를 얻는 동안 삼진만 18개. 출루율도 2할밖에 되지 않는다. 도루 4개를 기록했지만 1루 출루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장기인 발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해민을 선발에서 뺐다"며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나.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올해 잘해야 하는 시즌이다 보니 부담이나 생각이 만항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에도 초반에 안 좋았지만 이겨낸 적이 있다"고 기대했다.
박해민은 2016년에도 4월까지 타율 1할7푼3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5월에 3할8푼2리로 반등했고, 시즌 최종 타율 3할로 마친 바 있다. 김한수 감독도 2년 전처럼 박해민이 시련을 이겨내길 바라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백정현, 외야수 이성곤을 2군으로 내리며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 투수 이승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백정현은 아파서 빠진 게 아니고, 구위가 떨어져서 엔트리 제외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