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그 집요했던 승부욕, KIA 사상 첫 4연속 희생번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13 21: 28

KIA가 초유의 4연속 번트작전을 펼쳤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로 4타자 연속 희생번트 작전을 구사했다. 2-0에서 4-0이 될때까지 줄줄이 번트가 나왔다. 
이날 KIA는 대전 한화전 3연패의 후유증이 이어졌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시원치 않아 공격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롯데 선발 윤성빈에게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6회말 버나디나가 우월투런포를 날려 2-0으로 달아났지만 살얼음 승부였다. 

7회 김선빈이 좌월 2루타를 날려 추가점 기회가 찾아왔다. 이때 KIA는 번트작전이 줄줄이 이어졌다. 최원준이 포수 앞쪽으로 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포수의 1루 악송구로 살아나며 무사 1,3루가 되었다. 이어 김민식은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댔고 3루 주자가 안착해 힘겹게 추가점을 뽑았다. 
여기에서 다시 투수가 볼을 놓치는 바람에 타자주자가 살아나면서 무사 1,2루로 이어졌다. 그러자 9번 황윤호는 4구에 스리번트까지 감행했다. 타구를 1루수가 처리했고 세 번째 희생번트로 기록됐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명기가 다시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 이닝에서 4연속 번트를 초유의 일이다. 이 가운데 2개는 스퀴즈였고 하나는 스리번트였다. KBO리그 최초로 4타자 연속 희생번트였다. 종전은 3타자 연속으로 총 네 차례 있었다. 그만큼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데다 하위타선인지라 줄줄이 번트 작전을 낸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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