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이 KT전 9연승을 이어갔다.
차우찬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차우찬은 앞서 2경기에서 9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 10.00으로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정교한 제구력을 되찾았다.

직구(48구) 최고 구속은 143km로 아직 제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으나 슬라이더(24구), 커브(13구), 포크(13구) 등 변화구 제구가 좋았다. 6회 1사 1,2루 위기에서 장성우를 포크, 커브, 슬라이더를 차례로 던져 3구삼진을 잡은 것이 압권이었다.
경기 후 차우찬은 "팀 연승을 이어가서 다행이다. 아직 컨디션은 80% 정도다.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수가 모자라는데 점점 던지면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앞선 2경기에서 경기 내용이 안 좋아 스스로 걱정이 많았고, 불안하고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통증은 이제 없는데 지난해 9월~10월 부터 강하게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태다. 80% 정도. 5월말 정도 되면 100% 강한 힘으로 팔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직구 스피드에 비해 볼끝이 좋았다. 무엇보다 변화구가 잘 들어갔다. 그는 "커브가 잘 들어가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