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3실책' 한화, 수비 자멸로 5연승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13 21: 57

한화가 미숙한 수비에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연승 도전도 좌절됐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2-4로 졌다. 최근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투수들은 4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실책 3개, 불안한 수비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2회초 수비에서 연이은 수비 미스가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삼성 박찬도가 투수-3루수 쪽으로 보내기 번트를 댔다. 휠러가 정면에서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1루수 경험이 많지 않은 송광민이 앞으로 달려들다 베이스커버를 위해 뒷걸음질 쳤다. 휠러의 송구가 정확할 수 없었다. 2루수 정근우도 사인이 맞지 않았는지 1루 백업을 들어오지 않았다. 기록은 번트 안타였지만 사실상 수비 실책이었다. 

결국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휠러는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3실점했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다린 러프를 5구째 파울플라이로 유도했다. 3루 측으로 높게 뜬 타구에 3루수 오선진이 움직였지만, 포수 최재훈이 뒤늦게 콜을 했다. 그러나 자세가 불안하던 최재훈은 미트에 들어온 공을 떨어뜨렸다. 포구 실책. 이닝 종료가 되어야 할 상황에 휠러는 부담스런 러프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야 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강민호가 초구에 다시 비슷한 코스로 뜬공을 쳤다. 그러나 3루수 오선진과 포수 최재훈이 서로 미루는 사이 투수 휠러가 급하게 낚아채 이닝을 끝냈다. 수비에서 어수선한 플레이가 반복돼 주도권을 삼성에 내줬다. 3회에도 오선진이 박찬도의 정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포구 실책을 했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은 9회초 나왔다. 7회 배영섭의 강습 타구를 바운드 캐치한 뒤 누운 채로 정확한 1루 송구를 하며 아웃을 잡아낸 유격수 하주석이 9회초 치명적언 실책을 했다. 2-3으로 뒤진 9회 김헌곤의 살짝 빗맞은 타구를 머리 위로 쫓다가 떨어뜨린 것이다. 포구 실책. 김헌곤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러프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시즌 초반 김태균·정근우 등 베테랑 선수들의 실책으로 위기에 처했던 한화는 최근 4연승 기간 실책을 1개로 줄이며 수비가 안정을 찾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다 3실책으로 자멸했다. 실책 3개를 하고도 5연승을 바라긴 무리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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