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OPS 21할' 오타니, 2사&득점권 'ML 최강'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4 06: 01

'찬스에 강한' 오타니, 2사 타율 5할, 득점권 타율 5할
2사&득점권, 4타수 4안타 2홈런 9타점 괴력 발휘
 정말 타고난 스타가 분명하다. 스포트라이트를 화려하게 받는다. 자신이 능력으로 오롯이 스타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개막 2주일을 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그것도 투수와 타자 '투웨이'(미국 표현), '이도류'(일본 표현)로 '야구 천재' 능력을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투수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은 2.08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3홈런 11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타자 능력을 좀 더 세밀히 보자. 1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와 또 한 번 인상적인 타격 재능을 선보였다. 3-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 오타니의 타석이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브랜드 마우러의 몸쪽 꽉찬 96.7마일(155.6km)의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3타점 3루타. 오타니는 11.49초 만에 3루 베이스에 안착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앞서 6회 2사 2루 상황에서 고의4구로 출루시킨 상대팀에게 위협적인 타격 능력을 뽐냈다. 캔자스시티의 선택은 옳았다. 다만 7회는 2사 만루여서 고의4구를 선택하지 못했다. (과거 배리 본즈는 2사 만루에서 고의4구를 얻기도 했지만)
캔자스시티의 고의4구 선택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오타니는 2사 후, 그리고 득점권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로 강한 타자이기 때문이다. 
먼저 2사 후 오타니는 14타수 7안타, 타율이 5할이다. 3홈런 10타점 3득점. 장타율이 무려 12할대(1.286)다. OPS는 1.819의 컴퓨터 게임에서도 나오기 힘든 숫자다. 홈런 3방이 모두 2아웃 이후 투수에게 뽑아냈다. 2사 후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손색이 없다. 
2사 후 타율은 제이 브루스(뉴욕 메츠)의 5할3푼3리(15타수 8안타)에 이은 2위다. 홈런 3방은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와 공동 1위다. 타점 10개는 프란시스코 서벨리(피츠버그, 21타수 6안타)와 함께 공동 1위다. (13일 현재, 2사 후 13타수 이상 137명 대상)
또 득점권에서도 8타수 4안타(2홈런) 10타점. 장타율 15할, OPS 2.100이다. 찬스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타고난 스타 기질이다. 
득점권(13일 현재, 8타수 이상 188명 대상) 타율에서 가장 높은 타자는 프레디 프리맨(애틀랜타)으로 타율 6할6푼7리(12타수 8안타 2홈런 11타점)이다. 장타율은 1.333, OPS는 2.067로 오타니보다 모두 낮다. 오타니와 홈런은 같고, 타점은 하나 많다.
마커스 세미엔(오클랜드)이 6할2푼5리(8타수 5안타 8타점),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이 6할(10타수 6안타 6타점), 핸리 라미레스(보스턴)가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9타점), 호세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가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1홈런 12타점), 제시 윈커(신시내티)가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4타점)이다. 
표본은 비록 적지만 '2사 후 득점권'으로 좁히면 가히 놀랄만 하다. 오타니는 4타수 4안타(2홈런) 9타점이다. 홈런 2방과 3루타 1개를 터뜨렸다. 볼넷(고의4구)도 하나 골랐다. 타율 10할, 출루율 10할, 장타율 30할, OPS가 4.000이다. 홈런 2방과 9타점은 ML 최고다. 캔자스시티가 2사 2루에서 고의4구를 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2사 후 득점권을 보면, 지금은 부상자명단에 오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4타수 4안타 4타점. 그러나 홈런은 없다. 장타율 10할, OPS 2.000이다. 2타수 2안타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무키 베츠(보스턴) 등 7명이 이다. 이들 7명을 보면 홈런은 없거나 1개 뿐이다.  
한편 오타니는 14일 오전 9시 15분에 열리는 캔자스시티전에 지명타자로 출장할 예정이다. 타자로 8경기째 출장하는 오타니가 이번에는 어떤 능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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