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승리 방정식, KIA 첫 고비 찾아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14 06: 24

KIA가 첫 고비를 만난 듯 하다. 
KIA는 지난 13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초 대거 7점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의 역투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뼈아픈 4연패를 당해 5할 승률도 무너졌다. 타선의 부진이 마운드의 부진까지 이어지며 승리의 방정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타선에 있다. 4경기에서 3점-4점-4점-4점에 그치고 있다. 이날도 롯데 선발 윤성빈과 릴레이 불펜진에 막혀 단 4안타에 불과했다. 오죽했으면 7회 무사 2루에서 KBO리그 사상 최초로 4타자 연속 번트(보내기번트, 스퀴즈번트, 쓰리번트, 스퀴즈번트)까지 구사했을 정도였다. 

이번 주 KIA는 팀타율 2할3리에 불과했다. 리그 8위의 성적이다. 지난주까지는 3할1푼7리로 리그 1위였다. 득점도 87점으로 당당히 1위였으나 이번주는 15점(5위)에 그치고 있다. 4위 KT의 25점과 10점 차이나 된다. 갑작스러운 타선의 침묵이 연패로 이어졌다. 
찬스메이커들인 김선빈과 이명기가 계속 부진했다. 김선빈은 13일 경기에서는 모처럼 2안타를 터트렸으나 4경기에서 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이명기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5리에 그치고 있다. 특타까지 하며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세 등등했던 김주찬이 갑자기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선의 주름살이 깊어졌다. 최근 19타석에서 단 1볼넷만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버나디나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2푼9리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잘맞던 김민식도 10경기에서 2할4푼에 그쳤다. 사실상 최형우와 안치홍을 제외하고 집단 부진에 빠졌다. 
득점력의 빈곤은 그대로 마운드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운드는 지난주까지는 평균자책점 4.28로 리그 3위였으나 이번주만 따지면 9.00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5선발과 헥터 노에시가 일찍 무너지며 선발야구에 틈이 생겼다. 든든했던 불펜마저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흔들렸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임기준, 11일 한화전은 김윤동, 그리고 13일 경기에서는 박정수, 임기준, 김세현, 임창용까지 상대를 막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했다. 작년의 경우는 선발투수의 호투, 화끈한 득점력으로 승리를 하는 방정식이 이번주에는 가동되지 않았다. 투타 수치의 급격한 악화는 개막 이후 처음으로 고비를 안겨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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