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기자]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쉼 없이 돌아갔다. 선발 7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로 기록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스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7번 지명타자로 출전, 2회와 8회 각각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그간 8번 타순에 위치했던 오타니는 이날 7번으로 전진배치됐다. 오타니는 그런 벤치에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캔자스시티 선발이자 MLB 통산 92승을 거둔 우완 제이슨 해멀(36)과 상대한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2회 첫 타석에서 해멀의 92마일(148㎞)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발이 빠른 오타니는 여유 있게 2루로 들어갔다.

2-1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승부에 당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코자트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오타니는 해멀의 바깥쪽 공 두 개를 지켜보며 2S의 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파울을 치며 버텼으나 결국 92마일 바깥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2-4로 뒤진 6회 1사에서 코자트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캔자스시티 벤치는 해멀을 내리고 좌완 사이드암인 팀 힐을 투입했다. 좌타자인 오타니를 상대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2루수 방면 땅볼에 머물러 선행주자가 진루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3-4로 뒤진 8회에도 코자트가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그림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변화구를 정확히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상대 견제를 뚫고 만들어낸 멀티히트였다.
오타니는 올해 선발로 뛴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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