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QS에 평균자책점 1.80이다. 그렇지만 아직 1승도 없다.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불운을 떨치고 시즌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상대하기 껄끄로운 KT 타선을 잠실구장에서는 완벽하게 막아낼까.
소사는 14일 잠실 KT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소사는 초반 운이 없는 편이다. 3경기 연속 QS는 물론이고, 최근 2경기는 7이닝 2실점 이하로 막아냈음에도 승리를 못 따고 있다. LG 타선이 소사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2점 밖에 뽑지 못하면서 승운이 없다.
소사는 지난달 27일 고척 넥센전에서 2-1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가르시아의 2루 송구 실책으로 2점을 허용했다. 병살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 아쉬웠다. 결국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패가 없었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회까지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2회 선두타자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비자책으로 줬다. 8회초 LG가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교체됐다. LG 타자들은 8회초 동점을 만든 후 1사 만루에서 역전 점수를 뽑아주지 못했다.
8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말 대타 채태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으나, LG 타선은 이번에도 2득점에 그쳤다. 3경기 연속 2점 지원.
소사는 KT 상대로 지난 3년간 12경기(1경기 구원)에서 3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약한 편이다. 그러나 수원구장에서 유달리 부진한 탓이다. 수원 구장에선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9.93으로 난타 당했다. 지난해도 수원 KT전에서 1경기 던졌는데 3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잠실구장에서 KT를 상대해서는 괜찮다.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16이다. 지난해 7월 18일 잠실 KT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팀 홈런 1위인 KT의 장타력만 조심한다면 좋은 결과을 얻을 수 있다. 강백호, 로하스, 윤석민, 황재균, 박경수, 이해창 등 어느 타순이든 홈런이 나올 수 있음을 조심해야 한다. 17경기에서 34홈런, 경기당 2홈런씩 기록 중이다. 13일 경기에선 윤석민의 솔로 홈런 1개, LG 마운드가 잘 막았다.
LG 타선이 과연 2점 이상 뽑아 줄 지도 관건이다. LG는 최근 6경기에서 18득점, 딱 평균 3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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