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실책이 마에다 겐타(30·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4차전에서 7-8로 패했다. 다저스(4승 8패)는 지구 선두 애리조나(10승 3패)에게 시즌 4연패를 당했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삼진 5실점하며 조기강판 당했다. 마에다(1승1패)는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마에다는 1회초부터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폴 골드슈미트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마에다의 공은 좋았다. 마에다는 크리스 오윙스를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1회말 크리스 테일러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주면서 마에다의 실수를 지워줬다.
결정적 패인은 3회초에 나왔다. 마에다는 투수 잭 크레인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무조건 아웃을 잡아야 할 상대투수에게 스크라이크를 꽂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1루에 나간 그레인키는 결국 화근이 됐다. 페랄타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 때 마에다는 마르테의 땅볼을 잘 잡았다. 1-4-3 병상기회였다. 여기서 마에다의 2루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주자 올 세이프에 1사 만루. 흔들린 마에다는 데스칼소의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그레인키의 홈인을 허용했다. 마에다가 침착하게 병살타를 잡았다면 충분히 실점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마에다는 3회만 4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투구 중 호흡을 가다듬으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 마에다를 격려했다. 하지만 마에다가 다이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또 맞았다. 결국 코칭스태프도 마에다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4월 11일은 마에다의 서른 번째 생일이었다. 마에다는 선발과 불펜 보직을 가리지 않고 던져 다저스 승리에 공헌했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나온 결정적 실책이 그의 승리를 앗아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